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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환자 맞춤형 최신 시설·장비 및 우수한 인력 등 인프라 구축
이상운 병원장, “초심 잃지 않고 환자 중심 행복-활기찬 병원 만들어 나갈 것”
[지역 중소병원 탐방] 찾았다! 우리동네 중소병원
경증환자를 돌보는 의원과 중증환자를 다루는 대형병원의 중간 선상에 위치한 중소병원들이 열악한 의료환경에도 불구하고 진료과별로 특화하거나 응급실 기능 강화 등을 통한 종합병원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지킴이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러나 중소병원들은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 정부의 각종 규제와 의료정책에서 소외받으면서 경영난을 이겨내고 못하고 도산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주소다.
이에 의학신문은 '지역병원 탐방코너'를 신설, 각 지역의 중소병원들을 탐방해 지역민들을 위한 활약상을 알리고, 지역병원 활성화를 위해 어떤 지원책이 필요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① 일산중심재활병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 2016년 ‘내 집처럼, 내 가족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원한 ‘일산중심재활병원(병원장 이상운)’이 지역 내 대표 재활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산중심재활병원은 재활분야를 특화한 준종합병원으로, 오로지 환자만을 생각한 시설·장비 인프라 구축과 우수한 인력 투입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실제 일산중심재활병원은 380병상 규모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최신 CT와 MRI 등 다양한 영상장비를 보유, 8명의 전문의와 150여명의 간호사, 재활·물리·작업·언어치료사 등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재활특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700여평의 재활치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치료사와 환자간 집중치료를 시행해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산중심재활병원 통합재활센터에서는 △New-life재활 프로그램 △재활운동치료 △보바스치료 △작업치료 △일상생활동작치료 △연하장애치료 △인지치료 및 언어치료 △호흡재활 △음악치료 △로봇재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재활뿐만 아니라 △고강도레이저치료 △비침습 통증치료 △체외충격파치료(ESWT) △도수치료 △체외역박동치료(EECP) 등 특화치료도 진행 중이다.
이상운 병원장 ◆ 이상운 병원장, 의사로서 철학과 배려심 병원 설계 단계부터 담겨
아울러 보건복지부 지정 제1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한 일산중심재활병원의 장점은 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의료서비스 제공을 손꼽을 수 있다. 병원 첫 설계 단계부터 이상운 병원장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 등 삶의 철학과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병원 건물 어디에도 문턱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뇌, 척추손상 등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고려해 이상운 병원장이 병원 설계 단계부터 고심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보행보조기구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원내 치료실, 병동 등 어디든 불편함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이같이 이상운 병원장이 환자에게 최적화된 병원을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래 전 황무지였던 재활의학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더불어 병원,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일산중심재활병원은 모든 병실이 1~4인실로 구성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지난 메르스 사태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고려해 설계된 부분이다. 이상운 병원장은 “재활병원 특성상 노인환자들이 많고, 이들은 면역력이 낮기 때문에 모든 병실은 4인실로 구성했다”라며 “이같은 병상 설계가 코로나19에서도 큰 효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산중심재활병원은 환자에 대한 충실한 돌봄이 가능하고,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을 머물지 않아도 입원 서비스가 가능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76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이 병원장은 “서민들이 이용하는 가장 질 좋은 병원으로, 많은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욕심에서 380병상 규모로 설계했다”며 “언제나 환자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시설, 장비, 인력을 운영해왔고, 이같은 진심이 병원이 성장하는데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설, 의료진, 진료시스템 등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의료환경을 갖춘 일산중심재활병원은 앞으로도 가족 같이 환자를 보살피는 정신을 실천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가 원하는 행복한, 활기찬 병원을 만들어나가겠다”이라고 강조했다.
재활치료실 ◆ 우리나라 재활의료기관, 최대 10만개까지 확대해야
이 병원장은 재활제도와 관련 아쉬운 점도 토로했다. 해외사례와 비교해봤을 때 우리나라 재활의료기관의 규모가 너무 협소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병원장에 따르면 바로 옆 나라 일본의 경우 재활의료기관이 25만병상을 목표로 현재 10만병상까지 구축해놓은 상황이다.
그만큼 재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최근 45개 의료기관이 더해져 7000병상 수준이 불과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만병상까지 재활의료기관을 확보해야한다는 게 이 병원장의 주장이다. 이 병원장은 “재활의 목적은 장애율을 줄이는 것인데 국내에서 발생하는 장애율만 줄이더라도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중단기적으로 3만병상의 재활의료기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활의료기관은 환자를 위한 접근성도 중요한데 최소한 시군구에 1곳씩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150병상 규모의 200개 의료기관이 필요한데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기사출처 : 의학신문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입력 2022.04.25 06:00 |